현대차의 대형SUV(스포츠 유틸리티 차량) 팰리세이드가 생산 부족으로 공급 차질을 빚는 가운데 현대차 울산4공장 노조원들이 팰리세이드 증산을 반대하며 특근을 거부하기로 했다. 노조 이기주의가 도를 넘었다는 비판이 나온다.
현대차 노조 대의원들은 16일 회의를 열고 사측이 요청한 울산 2공장의 팰리세이드 생산을 반대하기로 했다. 사측의 증산 요청을 받아들인 노조 집행부 사퇴도 요구하고 있다.
현재 팰리세이드를 생산 중인 4공장 노조원들은 "2공장이 생산에 합류하면, 4공장 노조원의 특근 일수가 줄어들 수 있다"는 이유로 증산을 반대하고 있다. 가뜩이나 공급 물량이 부족한 상황에서 특근 거부로 생산을 더 줄여 사측을 압박하겠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특근이 줄어드는 것을 걱정하면서, 회사에 피해를 입히기 위해 특근을 거부하는 것은 이중적"이라고 말했다.
팰리세이드는 현재 4공장에서 월 8600대(미국 수출 5000대, 내수 3600대)를 만들고 있는데, 국내 주문만 3만5000대 밀려 있어 지금 주문해도 1년 후에나 받을 수 있다. 차량 출고를 기다리다 계약을 취소한 고객은 2만여명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