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알 복용으로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를 치료할 수 있는 신약이 국내 출시된다. 이달부터 건강보험 적용으로 환자들의 약값 부담도 줄어들 전망이다.

길리어드 사이언스 코리아는 16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에이즈 치료제 '빅타비'를 국내 공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빅타비는 출시된 해 미국에서만 1억1400만달러(약 1341억원) 매출을 올린 블록버스터급 신약이다. 빅테그라비르, 엠트리시타빈, 테노포비르 알라페나미드 등 세 가지 성분이 하나의 알약으로 만들어진 HIV 치료제다.

길리어드 사이언스 코리아는 16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HIV 치료제 '빅타비' 국내 공식 출시를 기념해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빅타비는 미국과 유럽에서 지난해 2월과 6월 각각 승인됐다. 국내에서는 지난 1월 허가를 획득했다. 이 약물은 특정 유전자 검사가 필요 없고, 하루 한 번만 복용하면 돼 환자 편의성을 높였다.

HIV는 면역세포인 T세포를 파괴해 에이즈를 일으키는 원인 바이러스를 일컫는다. 에이즈는 HIV 감염 후 체내 면역체계가 파괴돼 폐렴 등 비롯한 감염이 진행되면서 합병증이 발생하는 질병이다. 질병 악화로 인해 사망에도 이를 수 있다. 하지만 최근 제약사나 연구소에서 많은 신약 연구가 진행되면서 HIV에 감염돼도 에이즈 발병까지 이어지지 않게 하거나 감염자 수명을 대폭 늘릴 수 있게 됐다.

국내에서는 1985년 첫 HIV 감염자가 보고된 이후, 감염 환자가 늘었다. 이후 매년 1000명 이상 감염자가 보고됐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013년 1114명, 2014년 1191명, 2015년 1152명, 2016년 1199명, 2017년 1191명의 신규환자가 보고됐다. 2017년 감염자(1191명) 중 남자는 1089명, 여자는 102명으로 파악됐다.

빅타비는 에이즈 환자에게 새로운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 약의 단점으로 꼽히는 내성 발현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 임상시험에서 입증됐다. 양미선 길리어드 HIV·항진균제 사업부 디렉터(상무)는 "약물 투여로 치료실패 가능성을 낮추고 환자 삶의 질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길리어드는 유한양행과 빅타비 공동 프로모션 계약을 맺고 본격적으로 국내 영업·마케팅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