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의 20년 뒤 도시 발전 방향과 핵심 사업에 대한 청사진이 그려진다.

강남구는 ‘2040 강남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을 15일 입찰공고했다. 강남구 전역 39.5㎢에 대한 인구, 교통, 산업경제, 토지 이용 등을 분석하고 강남구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끌 중장기 마스터플랜을 수립하는 것이 목표다. ‘2030 서울플랜’의 후속 계획인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이 수립되기 시작함에 따라 강남구도 선제적으로 대응 방안을 마련하는 차원에서 진행된다.

올해 12월 착공 예정인 영동대로 광역복합환승센터.

강남구 일대는 수조원대의 대형 개발사업만 여럿 진행되고 있다.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과 현대차그룹 신사옥을 삼성동에 짓는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등이 있다. 영동대로 복합개발은 2023년까지 지하 6층, 연면적 16만㎡에 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지하공간을 조성하는 1조3000억원대의 사업으로, 서울지하철 2호선 삼성역에서 9호선 봉은사역 630m 구간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C노선과 위례~신사 경전철, 서울지하철 2·9호선, 버스·택시 환승 시설이 들어선다.

올해 착공 예정인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는 옛 한국전력 부지에 569m짜리 국내 최고층 빌딩을 짓는 사업으로, 105층짜리 현대차그룹 통합사옥과 호텔·업무시설, 전시·컨벤션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환승센터와 업무·유통시설, 공공주택 등을 짓는 SRT 수서역세권 개발도 2021년 12월을 목표로 진행 중이며, 개포동과 대치동, 압구정동, 청담동 등의 낡은 아파트 재건축과 스타트업 인큐베이터 조성, 강남 도심과 수서·문정 등의 중심지 기능 강화와 같은 핵심 사업이 산적해 있다.

강남구는 "강남구 공간 구조에 큰 영향을 미치는 대규모 개발사업에 대한 대응력을 확보하고, 도시 교통 경제 교육 문화 복지 등 구정 모든 분야가 유기적인 협조 체제로 추진할 수 있는 실행 전략을 마련하는 게 필요하다"며 강남 마스터플랜 추진 배경을 밝혔다. 구청 관계자는 "중앙정부 국정과제와 서울시 공약사업, 상위⋅관련 계획, 주민의견 등과 연계된 발전 전략을 검토하고,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에 반영할 신규사업도 찾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