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가 전기차 충전 사업에 진출한다. 현대오일뱅크는 국내 1위 전기차 충전기 제작 기업인 중앙제어, 충전기 운영 전문 기업인 차지인과 업무 협약을 맺고 내년까지 서울·부산·대구·속초에 있는 주유소와 카페, 대형 마트 등에 급속 충전기 10여 개를 운영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향후 현대오일뱅크 주유소에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충전기 운영 수익은 사전 합의에 따라 정해진 비율대로 세 회사가 나눠 갖는다.

앞서 GS칼텍스는 지난 5월 전기차 충전 사업을 시작했고 SK네트웍스는 충전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경쟁 업체는 주로 수도권 직영 사업장을 중심으로 충전기를 운영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운전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마트, 카페, 패스트푸드 매장에도 충전기를 설치·운영한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주유소 포화, 내연기관 차량 감소로 수익성이 나빠지고 있는 주유소 업계에 전기차 충전 사업이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