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069960)은 다음 달 15일 신촌점 유플렉스 지하 2층에 자체 편집숍 '피어(PEER)'를 개장한다고 11일 밝혔다. 한 층 전체를 편집숍으로 만들어 '오직 이곳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콘텐츠'로 차별화한다는 전략이다.

'피어'는 또래를 뜻하는 말로, 밀레니얼 세대·Z세대로 대표되는 젊은 고객들이 즐길 수 있는 실용적이고 창조적인 패션 편집숍을 표방한다. 영업면적은 793㎡(240평)로, 국내 백화점 업계가 자체 패션 편집숍 중 가장 큰 규모다.

현대백화점이 자체적으로 대형 패션 편집숍을 연 이유는 온라인·SNS 등을 통해 1020 세대에게 인기를 끄는 브랜드들을 발 빠르게 선보이기 위해서다. 또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의 경쟁 속에서 '트렌드 발신지'로서 백화점의 매력도를 높여 가겠다는 의도도 담겼다.

현대백화점은 '피어'를 통해 약 70여 개 패션 브랜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중 키르시·비바스튜디오·위캔더스·어텐션로우·위빠남·네온문·유니폼브릿지·라퍼지스토어 등 40여개 브랜드는 백화점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브랜드다. 회사 측은 "브랜드별로 각각의 콘셉트와 정체성이 뚜렷하고, 가격대도 1만9000원에서 10만원대로 SPA(제조·유통 일괄형) 브랜드와 비슷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피어' 매장 안에 바리스타 챔피언 김진규 대표의 커피와 인스타그래머블(인스타그램에 올릴 만한) 베이커리, 독특한 인테리어로 화제가 되고 있는 서울 성수동의 '멜로워' 카페를 업계 최초로 유치해 함께 선보인다. 또 '멜로워'와 협업해 다양한 굿즈를 비롯해 특화 메뉴 등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 밖에도 입점 브랜드와 협업해 한정판 상품 출시, 20대 디렉터들이 참여하는 콘셉트 화보와 브이로그(비디오와 블로그의 합성어) 등 다양한 볼거리를 준비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기존 백화점에서 접하기 어려웠던 트렌디하고 신선한 콘텐츠들을 지속해서 발굴해, 최신 유행을 한 곳에서 만나볼 수 있는 패션 플랫폼으로 '피어'를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며 "고객에게 새로운 영감을 불러일으키고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공유할 수 있는 콘텐츠를 개발, 유치해 공간 차별화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