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005380)는 GM, BMW 등에서 디자인 경험을 두루 거친 서주호(47·사진) 디자이너를 현대디자인이노베이션실 상무로 영입한다고 10일 밝혔다.

서주호 상무는 오는 16일붜 현대차에 합류해 미래 혁신기술 분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선행 디자인 혁신 등 주도할 예정이다. 양산차 선행 디자인 뿐 아니라 전기차 등 미래 모빌리티 기술 디자인 솔루션을 제시하는 역할을 맡는다.

서주호 상무는 미국 ‘프랫 인스티튜트(Pratt Institute)’에서 산업디자인 학사‧석사과정을 마쳤다. 1999년 GM그룹에 입사해 다양한 내·외장 선행, 양산 디자인 프로젝트에 참여해 경험을 쌓았다. 외장 디자인을 맡은 콘셉트카 ‘그래니트(Granite)’는 2010년 개최된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올해의 디자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서주호 상무는 2012년 BMW로 자리를 옮겨 선행 디자인을 담당하며 BMW X5, X6, 3‧8시리즈 등을 맡았다. 2015년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초기 벤처기업) 니오(NIO) 창립 멤버로 이직해 수석 외장 디자인 담당을 거쳤다.

이상협 현대디자인센터장(전무)과는 GM그룹에서 근무할 당시 공동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하기도 했다. 이상엽 전무는 "서주호 상무는 우리의 디자인 철학을 차세대 자동차에 접목시키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 확신한다"며 "슈퍼카, 전기차 디자인으로부터 얻은 광대한 경험과 현대차의 오랜 디자인 전통이 만나 역동적으로 변하는 소비자 요구를 맞춰나가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주호 상무는 "미국의 대중 브랜드부터 독일의 프리미엄 브랜드, 중국시장을 위한 새로운 전기차 브랜드까지 글로벌 디자인 업계에서 쌓은 다양한 경험과 통찰력을 바탕으로 현대차 디자인의 미래와 혁신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