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비용항공사(LC C) 에어서울이 입사 3년 차 사원인 문규호 (31·사진)씨를 8일 캄보디아 시엠레아프 국제공항 지점장으로 앉히는 파격 인사를 단행했다. 보통 항공사의 해외 지점장은 공채로 입사할 경우 15년 이상 근무한 부장급이 맡는 자리다.

2017년 신입 공채로 에어서울에 입사한 문 지점장은 그동안 인천공항서비스 지점에서 일해왔다. 그는 입사 직후 무인 시스템을 활용한 체크인, 셀프 수하물 수속과 같은 서비스 개선 아이디어를 냈고, 에어서울은 2017년 하반기 이 아이디어를 그대로 도입했다. 그 결과 수속 속도가 약 30% 빨라졌다.

문 지점장은 항공기 지연 출발·도착이나 결항과 같은 문제가 발생했을 때도 공항에서 기다리는 승객들을 한 명씩 찾아다니면서 양해를 구하는 게 일상이었다고 한다. 승객들이 문 지점장을 칭찬하기 위해 사무실에 여러 차례 전화했다고 에어서울은 전했다. 문 지점장은 영어와 중국어 회화에도 능통하다고 한다. 에어서울 관계자는 "사원급이라도 인천공항 카운터 관리 업무를 맡는 경우가 많은데, 문 지점장은 수속 카운터 인력 배치 업무를 훌륭히 수행한 점을 높게 평가받아 지점장으로 초고속 승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