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 아현뉴타운의 마지막 남은 아현동 699번지 일대 아현1구역이 재개발 사업 시동을 걸고 나섰다.

마포구 아현1구역 일대 전경.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아현1구역은 6월 24일부터 이달 말까지 정비구역 지정에 대한 주민 동의 조사를 진행한다. 토지 등 소유자가 3분의 2 이상 정비구역 지정에 찬성하거나 토지 면적 2분의 1 이상이 동의하면 정비계획 수립과 정비구역 지정을 추진하게 된다.

앞서 이곳은 지난해 11월 토지 등 소유자 2116명을 대상으로 재개발정비구역 지정 사전타당성 조사를 했는데, 찬성 57.9%, 반대 3%가 나왔다. 주민 의견 수렴에서 찬성이 50%가 넘고, 반대가 25% 미만이면 도시계획위원회에 상정해 정비구역 지정을 추진할 수 있다.

아현1구역은 10만3979㎡의 면적으로 공동주택 3300여가구가 들어서는 지역이다. 애초 3개 구역으로 나뉘어 재개발 사업이 추진됐고, 아현 1-3구역은 ‘아현 아이파크’라는 단지 명으로 2017년 입주가 이뤄졌다. 하지만 1-1, 1-2구역은 정비구역에서 해제됐다가 최근 주민들의 요청으로 1구역으로 통합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곳은 서울지하철 2·5호선 환승역인충정로역(경기대입구)과 2호선 아현역, 5호선 애오개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으로 아현뉴타운 중에서도 입지가 좋은 곳으로 평가받는다. 아현 아이파크의 경우 지난해 10월 전용 59.97㎡가 10억3500만원에 거래됐다.

다만 이른바 ‘지분 쪼개기’ 등으로 사업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아현1구역의 공유등기자를 포함한 실제 토지 등 소유자는 2832명에 달한다. 사업성 때문에 이들에게 조합원 분양자격을 주지 않는다면 조합설립이 어려워질 수도 있다. 조합설립은 주민 75%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일단 아현1구역은 올해 용역을 거쳐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에서 정비구역으로 재지정되면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