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의 2분기 실적에 대해 엇갈린 시각이 나오면서 증시가 갈피를 못잡았다. 이런 가운데 '손정의 테마주', '남북경협주' 등 각종 테마주만 요동치는 현상이 이어졌다.
코스피 지수는 5일 전 거래일보다 1.86포인트(0.09%) 오른 2110.59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2.27포인트(0.11%) 오른 2111.00으로 출발해 장중 상승과 하락을 오갔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이 1천265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242억원, 1천50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90포인트(0.42%) 오른 694.17로 마감했다. 1.59포인트(0.23%) 오른 692.86으로 개장한 뒤 하락 전환했으나 오후 들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352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57억원, 117억원을 순매도했다.
◇ 불안한 삼성전자...엇갈린 분석
이날 코스피 지수는 삼성전자 2분기 실적에 대한 엇갈린 분석이 나오면서 좀처럼 방향을 잡지 못한 채 등락을 반복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6조5000억원(잠정)이라고 이날 장 개시 전 공시했다. 전년 동기(14조8700억원)보다 56.3% 줄었으나 전 분기(6조2300억원)보다는 4.3% 증가한 규모다.
증권사 전망치 평균(6조600억원)을 넘어서면서 긍정적 평가가 나왔으나,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당기 실적에 디스플레이 관련 일회성 수익이 포함돼 있다"고 밝힌데 대해 일회성 수익을 제외하면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을 것이란 분석이 제기됐다. 이날 삼성전자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0.76% 내린 4만5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당초 호실적이 예상됐던 IM 부문이 중저가형 모델 판매 비중이 상승하면서 평균판매가격(ASP)이 하락한 영향으로 스마트폰 부품주들에 대한 투자심리도 악화됐다.
특히 일본 반도체 소재 기업의 수출 제한 정책이 부담을 더하고 있다. 다만 이 같은 불확실성에도 외국인 투자자들은 반도체주에 대한 매도 공세를 펴지 않고 관망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날 외국인은 삼성전자 주식 257억원어치를 순매수 했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103억원, 13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 요동치는 '손정의 테마주'
증시가 방황하는 동안 각종 테마주들이 급등했다. 글로벌 정보기술(IT) 업계의 '큰 손' 소프트뱅크 창업자 손정의 회장이 인공지능(AI) 부문에 전폭적으로 투자한다고 발언하자 AI 관련주들이 급등했다. 손 회장은 지난 1998년 2월에도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를 만나 "한국이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초고속 인터넷에 집중해야 한다"고 한 조언을 한 바 있다.
AI 음성 인식 기능을 담은 셋톱박스 전문 제조사 가온미디어는 이날 장 초반 16% 넘게 올랐으나 갈수록 상승폭이 줄며 보합으로 마감했다. 휴림로봇, 로보스타(090360)등 관련 주들도 상승 마감했다.
이와 함께 이날 정부·여당이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가동 재개를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에 관련주들이 동반 강세를 보였다. 제이에스티나(026040)는 4.87% 오른 6250원에 마감했고 신원(009270), 인디에프(014990), 좋은사람들(033340)등도 3~5% 올랐다. 설훈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전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북한 최고인민회의 부의장을 만나 금강산 관광, 개성공단 재개 등을 제안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