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각규 롯데 부회장(사진)이 롯데그룹 지배구조 개편 핵심인 호텔롯데 상장이 연내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황 부회장은 4일 오후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기업인 간담회' 참석 직전 기자들과 만나 "연내 호텔롯데 상장(IPO)은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롯데그룹은 일본의 영향력을 벗어나기 위해 롯데지주(004990)를 설립하고 2016년부터 호텔롯데 상장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경영 비리, 면세점 특혜 등으로 검찰의 수사를 받으면서 상장작업이 전면 중단됐다.

현재 롯데그룹 지배구조는 롯데지주와 호텔롯데를 양대축으로 한 과도기 상태다. 신동빈 롯데 회장은 롯데지주로 핵심 계열사인 롯데케미칼을 편입하는 등 경영권을 강화해 왔다. 하지만 핵심 계열사인 호텔롯데는 일본 롯데가 100% 지배하고 있다.

황 부회장은 올 초까지만 해도 호텔롯데 상장에 자신감을 표했다. 그는 지난 1월 경제계 신년회에서 "상장하겠다는 마음만 있으면 내일이라도 시작할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신동빈 회장을 비롯한 롯데 일가의 상고심이 진행중인 상황이어서 호텔롯데 상장작업을 적극 추진하기엔 아직 부담스럽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신 회장 상고심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박근혜 전 대통령, 최순실씨의 상고심 판결 이후에 결론날 가능성이 높다.

롯데는 신 회장에 대한 대법원 판결이 확정된 이후인 올 연말부터 호텔롯데 상장 작업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