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개발 발주, HDC아이콘트롤스-현대엘리베이터 담합

범(凡)현대가(家) 회사인 HDC아이콘트롤스와 현대엘리베이터(017800)가 인천국제공항 연결철도, 지하철 스크린도어 입찰 등에서 담합을 해왔던 게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적발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3일 서울, 대구, 광주 지하철 승강장 안전문(스크린도어) 유지보수 사업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연결철도 승강장 안전문 설치 사업에서 현대엘리베이터, HDC아이콘트롤스, 삼중테크 등 10개 회사가 입찰 담합 했던 것을 적발하고 과징금 3억9900만원을 부과했다. 또 현대엘리베이터와 GS네오텍을 검찰 고발했다.

인천공항 공항철도 제2터미널역 스크린도어.

과징금 액수는 HDC아이콘트롤스가 1억2800만원으로 가장 많고 현대엘리베이터가 1억2000만원을 부과 받았다. 그 뒤로 GS네오텍(과징금 6400만원)과 스크린도어 전문 시공업체인 삼중테크(6100만원)의 과징금이 많았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대주주인 현대엘리베이터, 정몽규 HDC 회장이 대주주인 HDC아이콘트롤스 등 범현대가 회사가 스크린도어 사업 담합에서 핵심 역할을 한 것이다.

공정위에 따르면 현대엘리베이터와 삼중테크는 2015년 11월부터 2016년 9월까지 있었던 서울, 대구, 광주 지하철 스크린도어 유지보수 입찰 6건에서 입찰 전 낙찰가와 투찰가격을 짰다. 그리고 삼중테크는 1건, 현대엘리베이터는 4건의 사업을 각각 낙찰받았다. 현대엘리베이터는 2012년 12월부터 2014년 11월까지 서울 지하철 스크린도어 유지보수 입찰 10건에서 삼송, 동진제어기술, 동화, 아트웨어 등에 '들러리'를 설 것을 부탁해 8건을 낙찰받았다.

삼중테크, 미디어디바이스, 태빛은 2013년 2월부터 2016년 9월까지 있었던 지하철 스크린도어 유지보수 사업 입찰 6건에서 사전 모의해 삼중테크가 5건, 태빛이 1건의 사업을 미리 짠 가격 대로 따냈다.

HDC아이콘트롤스는 HDC그룹 계열사인 HDC현대산업개발(294870)이 2015년 10월 발주한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연결철도 스크린도어 설치공사 입찰을 따내기 위해 현대엘리베이터, GS네오텍 등에 형식적으로 입찰에 참여해 들러리를 서 줄 것을 요청했다.

신용희 공정위 입찰담합조사과장은 "HDC아이콘트롤스는 현대엘리베이터가 들러리를 선 대가로 하도급 계약을 체결키로 하고, 그 방법 및 금액까지 미리 정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사업은 HDC아이콘트롤스가 230억원에 낙찰을 받고, 현대엘리베이터는 하도급 업체로 21억4000만원짜리 공사를 수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