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위원회 제7차 전원회의가 2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고용노동부에서 열렸다.

노동계가 2일 내년도 최저임금 ‘1만원’을 요구하자 중소기업계는 "진짜 너무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중소기업계는 그동안 가파른 최저임금 인상으로 중소기업들이 경영난을 겪고 있다며 내년 최저임금의 ‘최소한 동결’을 주장해왔다.

최저임금위원회 근로자위원들은 이날 열린 최저임금위원회 전원회의에서 노동계의 내년도 최저임금 최초 요구안으로 시급 기준 1만원을 제출했다. 올해 최저임금(8350원)을 기준으로 19.8%의 인상을 요구한 것이다.

이와 관련 중소기업중앙회는 성명을 내고 "노동계가 어려운 현실을 감안해 한 발 물러날 것을 기대했는데 그 기대가 무참히 깨졌다"며 "지난 2년 간 최저임금을 약 30% 인상했고, 더 올린다면 중소기업 등 대한민국 경제가 무너질 것"이라고 밝혔다. 중기중앙회는 또 "기업이 극심한 경영난을 겪으며 근로자를 줄일 수밖에 없다"며 "최저임금을 최소한 동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소상공인엽합회는 "그동안 소상공인들은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으로 고통받았다"며 "최저임금위원회 근로자위원들이 소상공인의 처지를 감안하지 않은 일방적인 주장을 하고 있다"고 했다. 연합회는 내년도 최저임금 동결과 규모별 차등 적용을 요구하고 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인건비 인상으로 인한 국내 기업의 투자 감소를 우려했다. 경총 관계자는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기업 부담이 가중되면 국내 기업이 국내 투자보다 인건비, 노사관계 등이 유리한 해외직접투자를 확대하고, 결국 국내 투자·생산·고용 등 내수 실물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