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방문 때도 하얏트에 묵어...경호에 유리
오바마·부시·빌클린턴 등 美 대통령들 선호

29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 앞에 배치된 백악관 경호팀.

29일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방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숙소로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그랜드 하얏트 호텔을 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2017년 11월 7일 1박 2일의 일정으로 방한했을 때도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묵은 바 있다.

그랜드 하얏트 호텔은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외국 정상들이 자주 찾는 호텔이다. 2009년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2008년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1998년 빌 클린턴 전 대통령, 1992년 H.W. 부시 전 대통령이 이곳에서 묵었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도 다녀갔다.

미국 대통령들이 이 호텔을 선호하는 이유는 남산에 있어 경호에 수월하기 때문이다. 주변에 높은 건물이 없고 산에 둘러싸여 있어 경호하기 적합하다는 평이다. 청와대는 물론 서울 시내와 가깝다는 것도 이점이다. 하얏트가 미국 브랜드라는 점도 플러스 요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그랜드 하얏트 호텔 전경

대통령들이 머무는 객실인 프레지덴셜 스위트는 최고층인 20층에 있다. 336.9㎡(약 100평)로 현관, 서재, 거실, 드레스룸, 침실, 욕실, 다이닝룸, 주방 등 7개 공간으로 나뉘어 있다.

세계 100대 건축 디자이너 중 한 명인 존 모포드가 설계한 이곳에선 남산과 한강이 한눈에 들어온다. 다이닝룸에선 12명이 한 번에 식사할 수 있다. 로비 왼쪽에는 남산타워와 남산을 내려다보며 업무를 할 수 있는 서재, 대형 욕실 등을 갖췄다. 공식적인 숙박 가격은 1박에 800만원이다.

이 객실에는 역대 미국 대통령뿐 아니라 할리우드 배우 톰 크루즈,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등 유명 배우들도 묵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