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는 돈을 버는 데 얼마나 기여했는지를 기준으로 평가와 보상을 했다면, 앞으로는 구성원 전체의 행복에 얼마나 기여했는지를 기준으로 삼겠습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25일 "각 회사들이 행복지도를 어떻게 찾아나갈 것인지에 대한 효율적인 방법론과 계획을 전담할 조직을 만들어야 한다"며 이렇게 강조했다. 또 구성원의 행복을 극대화하기 위한 실천 방안으로 이른바 '행복전략'과 '행복지도'를 구체화하기로 했다. SK그룹은 이날 경기도 이천시 SKMS연구소에서 최 회장을 비롯해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등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9 확대경영회의'를 열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확대경영회의는 1년에 한 번 SK그룹 주요 경영진이 한자리에 모여 그룹의 경영철학과 전략, 미래 비전을 논의하는 행사다.
조 의장은 개회 발언을 통해 경영환경 급변에 맞춰 비즈니스 모델을 혁신해 위기를 극복하고 구성원의 행복을 극대화한 글로벌 기업들의 사례를 소개했다. 이어 계열사 CEO들은 '행복전략' 방향성과 구성원 행복에 걸림돌이 되는 요소 등을 파악해 우선순위화한 '행복지도'를 발표했다.
CEO들은 구성원의 행복이 지속할 수 있으려면 고객과 주주, 협력사, 잠재 고객인 사회 등 이해관계자들의 행복도 증진해야 한다는 점에 인식을 함께하고 이를 위한 사회적 가치 추구도 병행하기로 했다. 최 회장은 "구성원뿐 아니라 이해관계자의 행복을 위해 우리가 어떤 노력을 했고 앞으로 어떤 노력을 기울일지 메시지를 잘 전달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