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올해 안에 독일 최대 통신업체인 도이치텔레콤과 5G(5세대 이동통신) 기술을 개발하는 테크 합작회사를 만든다. 한국과 독일의 대표 통신사가 세계 5G 서비스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손잡은 것이다.

25일 SK텔레콤에 따르면 박정호 사장과 방한한 팀 회트게스 도이치텔레콤 회장은 전날 양사 경영진 100여명과 타운홀 미팅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 합작회사는 우선적으로 5G 기반 영상 전송 기술과 5G 중계기·인빌딩(실내 통신) 기기 등을 공동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양사는 5G 킬러 콘텐츠로 꼽히는 클라우드(가상 저장 공간) 게임과 증강·가상현실(AR·VR)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은 도이치텔레콤 산하 전문 투자회사 DTCP가 운영하는 펀드에도 3000만달러(약 347억원)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선제적으로 유망 ICT(정보통신기술) 기업에 투자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2015년에 설립된 DTCP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이스라엘 텔아비브 등에 사무소를 두고 5G·AI(인공지능) 관련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운영 중인 투자 자산 규모만 17억달러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