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이번 주말(28~29일) 열릴 G20 정상회담을 앞두고 24일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강달러 현상이 주춤해졌고 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증시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됐지만 증시 방향을 가를 미중 무역협상이 예측불가의 상태에 놓여있는만큼 관망 심리가 더욱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71포인트(0.03%) 오른 2126.33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4.70포인트(0.22%) 오른 2130.32로 출발해 장 막판까지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이 163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730억원, 990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지수는 4.95포인트(0.68%) 내린 717.69로 종료했다. 지수는 2.40포인트(0.33%) 오른 725.04로 개장했으나 얼마 가지 않아 하락 전환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93억원, 533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1235억원을 순매수했다.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은 "미 국채 수익률과 달러 인덱스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등 유동성 개선 신호가 확산됐지만, 핵심 이슈(미중 정상회담 결과)는 확인하고 가자는 관망 심리가 더 강하게 작용하면서 시장은 중립 수준에 머물렀다"고 분석했다.

특히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이 중국에서 설계, 제작되는 차세대무선통신 5G 장비를 미국 내에서 사용할 수 없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JS)이 보도한 영향으로 경계 심리는 더욱 커지고 있다. 미중 정상회담이 끝날 때까지 증시에 관망심리가 더욱 크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기준금리 인하 방침을 굳힌 것으로 나타나자 일부 종목을 제외하고 증권주들이 대체로 동반 상승했다. 미래에셋대우우#가 4.35% 올랐고, 현대차증권이 3.88%, 한화투자증권##이 3.41% 상승 마감했다.

올해 하반기 중국의 디스플레이 투자 확대로 수주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 에스에프에이(056190), 힘스(238490)등 관련주들이 올랐다. 아울러 북미 비핵화 협상이 재개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면서 아난티(025980), 대아티아이(045390)등 남북경제협력 관련주들이 연일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반면 델타항공의 지분 매입으로 경영권 분쟁이 종료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한진칼(180640)이 9% 넘게 하락한 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