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석탄공사가 지난해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에서 가장 낮은 등급인 '아주 미흡' 평가를 받았다. 공기업 중에서는 GKL(114090)(그랜드코리아레저), 한국마사회, 한국전력기술, 한전KPS 등이 '미흡' 평가를 받았고, 준정부기관 중에서는 소상공인진흥공단, 우체국물류지원단, 축산물품질평가원, 한국원자력환경공단, 한국장학재단, 한국환경공단 등이 ‘미흡’을 받았다.

2017년 4조953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가 정부의 탈원전 정책 영향으로 작년에 208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한국전력(015760)은 '양호' 평가를 받았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7차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8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경영실적 평가대상 기관은 128개 공공기관(공기업 35개, 준정부기관 93개)이다. 128개 기관 중 종합등급(상대평가) ‘우수’는 20개(15.6%), ‘양호’는 51개(39.8%), ‘보통’ 40개(31.3%), ‘미흡’ 16개(12.5%), ‘아주 미흡’은 1개(0.8%)다. 전년 대비 ‘양호' 이상 등급 비중이 50.4%에서 55.4%로 증가했고, ‘미흡’ 이하 등급은 작년과 비슷한 수준(13.8→13.3%)을 기록했다. S등급을 받은 곳은 이번에도 없었다.

이번 경영실적 평가는 지난 1983년 제도가 도입된 이후 30여년 만에 사회적 가치와 공공성 중심으로 기준을 전면 개편한 뒤 실시한 첫 평가로 안전, 일자리 창출, 윤리경영 등 사회적 가치 지표 비중을 전년대비 대폭 확대(공기업 19→30점, 준정부기관 20→28점)했다.

공운위는 경영 실적이 미흡한 기관의 기관장 및 감사에 대한 경고 조치를 의결했다. 미흡 평가를 받은 총 16개 공공기관 중 기관장 재임기간이 6개월 이상인 GKL, 한국마사회, 한국전력기술, 한전KPS,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아시아문화원, 영화진흥위원회, 한국세라믹기술원 등 8개 기관의 기관장에 대해서는 경고 조치가 내려졌다. '아주 미흡' 평가를 받은 대한석탄공사의 경우 기관장 재임기간이 6개월 미만이라 올해는 제재를 받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