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세라티의 지난해 국내 판매량은 1660대였다. 2013년 판매량은 120대에 불과했는데 2014년 730대로 급증한 이후 판매량이 계속 늘고 있다.

비결은 2013년 출시된 대표 세단 기블리 덕분이다. 이 차량이 지난해 마세라티 판매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6%였다. 마세라티가 국내에 출시하는 차종이 5개라는 점을 감안하면 기블리가 얼마나 존재감이 큰지 알 수 있다.

기블리는 그란루소, 그란스포트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되고 있다. 그란루소는 고급스러움과 안락함을 강조해 만든 모델이다. 이탈리아 명품 의류 브랜드 에르메네질도 제냐와 손잡고 차량 내부를 꾸며 우아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실크 옵션이 기본으로 제공된다. 그란스포트는 역동적인 모습을 강조했다. 기본 옵션으로 적용되는 스포츠 시트는 12가지 방향으로 자동 조절이 가능하고 운전자의 몸이 흔들리지 않도록 잡아준다.

구동 방식에 따라 후륜 구동 가솔린 모델인 기블리와 사륜 구동 모델인 기블리 S Q4를 선택할 수 있다. 그중에서도 기블리 S Q4는 3L V6 트윈 터보 엔진을 탑재해 후륜 구동 모델 대비 80마력을 더 발휘할 수 있다. 사륜 구동 모델의 최고 속도는 시속 286㎞이고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4.7초다.

기블리는 유럽의 자동차 제조 업체 신차 평가 프로그램(NCAP)에서 최고 등급인 별 5개를 획득했다. 복합 연비는 기블리가 L당 7.9㎞, 기블리 S Q4가 L당 7.4㎞다. 가격은 1억1640만~1억4300만원이다.

마세라티는 지난 3일부터 기블리의 카본 에디션〈사진〉 50대를 국내에 한정판으로 출시했다. 카본 에디션은 기존 기블리 차량 외부에 탄소 섬유 소재를 적용했다. 사이드미러와 도어 핸들, 에어 스포일러 등을 카본 소재로 마감했다. 마세라티는 선수금 35%를 내고, 36개월간 매달 약 105만원을 내면 카본 에디션을 구매할 수 있는 '기블리 105 프로모션'도 함께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