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면 내구성 문제로 출시 연기 상태인 갤럭시 폴드를 조만간 시장에서 만나볼 수 있을 듯하다. 폴더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을 생산하는 삼성디스플레이 측이 문제점 보완을 끝내고 양산 준비를 마쳤다는 입장을 밝혔다.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

김성철 삼성디스플레이 사업부장(부사장)은 18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한국정보디스플레이학회(KIDS) 20주년 기념 특별포럼 기조연설에서 "갤럭시 폴드의 디스플레이 보완을 끝내고 생산 대기중"이라며 "시장에 나오면 굉장한 인기를 끌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부사장은 연설 이후 취재진을 만나서도 "기존 갤럭시 폴드 디스플레이도 사람 손으론 부서지지 않는 신뢰성을 지니고 있었다"며 "논란이 됐던 문제점에 대해 세트와 패널 양 측면에서 보완을 끝낸 상태로, 출시 일정은 삼성전자 무선사업부(IM)에서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문제점은 모두 해결됐고, 삼성전자 측 출시 일정을 기다리고 있다는 뜻이다.

갤럭시 폴드는 지난 4월 26일 미국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출시를 10여일 앞두고 리뷰용으로 제공한 제품에서 잇따라 패널 결함이 발견되며 출시가 연기됐다.

당초 삼성전자(005930)는 사전예약자에게 "수 주 안에 출시 일정을 밝히겠다"는 이메일을 보냈지만, 6월 중순이 지난 현재까지 출시는 기약이 없다. 때문에 초도 예약주문은 모두 취소된 상태다. 삼성전자가 출시 일정에 관해 입을 다물자 일각에선 "당초 생각보다 패널 문제가 큰 것 아니냐"는 비관적인 관측까지 나오는 형편이었다.

그러나 이날 폴더블 패널을 제조하는 삼성디스플레이 측이 "문제점이 해결됐다"고 밝힘에 따라 갤럭시 폴드 출시에 파란불이 켜진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애초 출시 연기의 원인이 패널에 있었던 만큼, 더이상 출시를 미룰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김성철 삼성디스플레이 사업부장(부사장)이 18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한국정보디스플레이학회(KIDS) 20주년 기념 특별포럼에서 기조연설하고 있다.

폴더블 디스플레이는 기존 플렉서블 OLED를 한차원 발전시킨 제품이다. 김 부사장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삼성디스플레이의 폴더블 기술력에 대한 자부심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는 "5G(5세대 이동통신) 환경에선 대화면, 고해상도, 빠른 반응성과 함께 이동성이 중요하다"며 "폴더블은 큰 화면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OLED 특성상 반응이 빠르고, 접을 수 있어 이동성이 좋아 5G 환경에서 최적"이라고 강조했다.

또 폴더블 디스플레이 개발 배경에 관해 "중소형 OLED 시장 95%를 차지하고 있지만, 후발업체들이 쫓아오고 있는 상황에서 OLED가 기존 LCD(액정표시장치)보다 우월한 점을 살리기 위해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시도했었다"며 "플렉서블의 한계까지 밀어붙여 보자는 생각에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