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3%에서 2.1%로 낮추고,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2.5%에서 2.3%로 하향 조정했다. 또 내년까지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전망을 수정해 내년에 25bp(0.25%)씩 두 차례 기준금리를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는 18일 보고서를 통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년까지 동결할 것이라는 기존의 전망을 수정해 내년에 25bp(0.25%)씩 두 차례 인하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는 미·중 무역분쟁이 심화되고 동시에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회복세가 더딘 상황인데다 최근 한국은행의 입장이 변화됐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4분기 첫 기준금리 인하가 단행되고 이어 2020년 중반에 두 번째 인하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골드만삭스는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3%에서 2.1%로 낮췄다. 2분기 성장률도 기존 전분기 대비 1.1%에서 0.9% 하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는 "자사 반도체팀의 분석 결과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바닥을 찍는 시점이 올해 4분기에서 내년 2분기로, 낸드플래시 메모리는 3분기에서 4분기로 미뤄져 한국 주요 반도체 업체의 실적 전망치도 새롭게 하향 조정했다"며 "수출 부진으로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예상보다 저조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했다.

내년 초까지 무역 갈등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고 2020년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5%에서 2.3%로 20bp(0.2%) 낮췄다. 골드만삭스는 "한국이 대만에 이어 중국과 미국의 무역 관계에 두 번째로 많이 노출돼 있기 때문에, 한국은 역내 대부분의 다른 경제국들보다 더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