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의 2018년 임금·단체협약 협상이 1년 만에 마무리됐다. 14일 르노삼성은 노조 조합원 투표에서 지난 12일 노사가 마련한 임단협 잠정합의안이 74.4% 찬성으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노사가 '전면 파업'과 '부분 직장폐쇄'로 극한 대치를 벌이다 '데드라인'(수출물량 확보 기한·이달 말)을 넘기기 직전 합의에 도달해 파국은 면했지만, 이 과정에서 회사는 3000억원의 손실을 입었다.

작년 6월부터 진행된 르노삼성 임단협은 작년 말 강성인 박종규 위원장이 당선되면서 장기화됐다. 노조는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62차례(총 250시간) 부분파업을 벌였다. 지난달 노사가 마련한 1차 잠정합의안(기본급 동결, 일시보상금 1770만원)이 조합원 투표에서 51.8%의 반대로 부결되자, 지난 5일엔 전면파업을 선언했다.

노조가 이번 임단협에서 벌인 파업 시간은 총 312시간, 회사에 끼친 손실은 3000억원에 달한다. 그러나 62%의 조합원들이 파업을 거부하고 공장을 돌리는 유례없는 일이 일어나고, 지난 12일 사측이 부분 직장폐쇄까지 단행하자 노조는 백기를 들었다. 사측은 '노사 상생 선언'을, 노조는 '노사 상생 선언 격려금'을 얻고 협상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