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 항공사 401대 전수점검도 진행

국토교통부는 14일 권용복 항공정책실장 주재로 국적사 안전‧정비 임원과 안전점검회의를 개최해 하계 성수기 안전대책을 협의했다고 밝혔다. 여름철 성수기에 대비해 주요 고장 발생품목을 특별점검하고, 항공기 예비품 확충 및 정부감독 강화 등 안전관리방안이 논의됐다. 국토부에 따르면 여름철 성수기에는 평시보다 비행편수는 약 5% 늘어나며 이용객은 약 18% 증가한다.

회의 결과에 따라 에어컨과 와이퍼, 엔진 등 여름철 고장 주요 발생품목 17종에 대한 특별점검이 실시된다. 항공사가 점검을 진행하며 정부가 감독하는 방식이다. 이달 말까지 시행되는 전수점검과 별도로 시행된다. 국토부는 지난 4월 ‘항공안전 강화방안’의 일환으로 올해 4월 23일부터 9개 국적항공사 401대 항공기를 대상으로 전수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이달 10일 기준 총 211건의 부품이 적발돼 전량 교체하도록 했다. 고장이 잦은 부품은 적정 점검‧교체 주기와 방식을 국토부가 인가하는 항공사 정비규정에 반영하도록 할 계획이다.

고장 예상 품목에 대해선 예비부품을 국내·외 취항공항에 미리 비치하거나 항공기에 싣고 운항하도록 했다. 국적사 취항편수가 일 20~30회로 많고 부품조달이 용이하지 않은 방콕, 세부, 다낭, 괌, 코타키나발루, 사이판, 오키나와 등 7개 공항부터 조치를 시행한다.

항공기별 감독관 실명제도 시행해 책임관리도 하기로 했다. 감독관 1인당 항공기를 40~50대씩 할당해 전수점검 조치결과와 예비품 확충 결과 등을 각 항공기별로 검증‧확인하도록 했다. 성수기 특별수송 기간 중에는 감독관들이 김포, 인천, 제주, 김해 등 주요 항공기 운항현장에 상주하며 현장관리도 실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