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최근 불거진 환경오염 문제에 대해 사과하고 근본적인 해결을 약속했다.

현대제철은 12일 충남도와 당진시에 보낸 안동일 사장<사진> 명의의 입장문을 통해 "저희의 부족함으로 인해 환경문제에 재차 이름이 거론되며 지역주민들과 관계자분들께 실망을 안겨드려 죄송하다"며 "결과적으로 이 같은 상황을 초래하게 된 점에 대해선 변명의 여지가 없고, 상황이 악화될 때까지 소통이 부족했던 점을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안 사장은 "이번 지자체에서 결정된 조업정지 처분도 많은 안타까움과 고민 속에서 내리신 고육책이라는 사실을 충분히 짐작하고 있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환경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기업의 모든 역량을 기울이고 있다"고 했다.

안 사장은 블리더 개방 논란에 대해서는 ""철강협회, 포스코와 협력해 해외 선진업체의 사례는 물론 학술적, 기술적 자료들을 총망라하여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미세먼지 배출문제에 있어서도 집진설비의 전면교체를 통해 2021년부터는 현재의 절반 이하 수준으로 저감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안 사장은 "철강산업은 산업의 쌀이라 불리는 국가의 기간산업이며, 자동차, 조선, 건설 등 우리 경제의 근간이 되는 주요 산업군과 상호 밀접한 관계가 있는 산업"이라며 "이 같은 점을 헤아려 제철소의 정상적인 운영 하에 본업을 통해 지역사회와 국가경제에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성원해 달라"고 했다.

안 사장은 이어 "제철소 건설 당시의 초심으로 돌아가 당초 지향했던 친환경제철소의 정체성을 이룰 수 있도록 회사가 할 수 있는 모든 역량과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지자체는 물론 지역사회의 여러 단체와 지역주민들과의 소통 확대에 힘쓰며 신뢰를 회복해 지역민들께 사랑받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