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하반기에 노리는 한 가지 변수는 달러화 약세이고 이를 위해 중국을 활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신한금융투자는 10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재정 정책 사용이 어려워진 트럼프 대통령이 경기 개선을 위해 활용할 수 있는 카드는 저유가·저금리 환경 조성인데, 둘 다 이뤄졌다"며 "그가 원하는 또 다른 것은 증시 부양과 약달러 환경"이라고 했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미국 경기를 분해해보면 소득·고용으로 대변되는 가계 경기는 양호하고 투자·생산으로 대변되는 기업 경기는 부진하다"며 "기업 경기는 달러화 지수 상승률과 반대로 움직이는 경향이 강하다"고 분석했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달러화 지수 상승률과 12개월 선행 주당 매출액은 6개월 시차를 둘 때 상관 계수가 -0.6이다. 달러화가 하락하면 6개월쯤 시간이 흐른 후 기업 경기가 살아난다는 뜻이다.

곽 연구원은 "트럼프는 달러화 약세 반전을 위해 중국을 활용할 듯하다"며 "중국에 위안화 강세를 조건으로 관세 인하를 제시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 경우 한국과 글로벌 증시에는 호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