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유명 지식재산권(IP)을 앞세운 모바일 게임 신작들이 한국에서 속속 출시되고 있다. 새로 출시된 게임들이 인기·매출 순위 상위권에 들면서 국내 게임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4일 넷마블은 '일곱개의 대죄: 그랜드크로스'를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에 출시했다. 일곱개의 대죄는 원작자 스즈키 나카바의 만화를 바탕으로 한 동명의 일본 인기 애니메이션의 IP에 기반한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장르의 게임이다. 일곱개의 대죄는 만화책 누적 발행 부수 3000만부를 돌파하는 등 일본 인기 만화 중 하나다. TV 애니메이션과 극장판 영화로도 나와 인기를 끌었다.
같은날 중국 게임 개발사 지롱 게임즈가 개발하고 엑스디 글로벌(X.D. Global)이 서비스를 맡은 '랑그릿사 모바일'도 출시됐다. 랑그릿사는 일본 메사이어에서 개발한 유명 턴제 전략역할수행게임(SRPG) '랑그릿사' IP를 활용해 모바일로 리메이크한 게임이다. 이 게임은 원작 스토리를 바탕으로 용병 간 병종 상성과 지형지물 전략이 더해진 것이 특징이다.
이 외에도 지난달 출시된 넷마블의 모바일 액션 RPG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올스타'도 일본 원작 IP를 활용했다. 킹 오브 파이터 올스타에는 일본 대전 액션게임 'KOF 94'부터 'KOF XIV'에 이르기까지 역대 원작 시리즈의 모든 캐릭터가 등장한다. 원작의 감성을 살린 그래픽과 별도의 콘트롤러 없이도 모바일 기기에서 액션과 콤보 플레이를 즐길 수 있는 조작감이 특징이다.
넥슨 역시 지난달 23일 일본 토호주식회사와 '고질라' IP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첫 모바일 게임 '고질라 디펜스 포스'를 글로벌 정식 출시했다. 고질라 디펜스 포스는 '방치형 기지 관리' 게임으로 세계 주요 도시에 등장한 역대 고질라 시리즈의 괴수를 상대로 기지를 건설하고 강화해 도시를 방어하는 게임이다. 최근에는 영화 '고질라: 킹 오브 몬스터'가 개봉할 정도로 고질라는 꾸준히 활용되는 IP다.
최근 출시된 일본 IP 기반 게임의 초반 돌풍은 거세다. 지난달 9일 출시된 킹 오브 파이터 올스타는 같은달 13일 한국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 4위에 오르더니 최근까지 매출 순위 5위를 벗어나지 않고 있다. 애플 앱스토어에서도 꾸준히 매출 10위권 안을 지키고 있다.
지난 4일 출시된 일곱개의 대죄와 랑그릿사도 초반부터 게임업계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일곱개의 대죄는 하루 만에 구글 플레이 무료 인기 순위 3위에 올랐다. 하루가 지나야 매출이 집계되는 특성상 아직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권에는 들지 못했지만 조만간 상위권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앱스토어에서는 5일 기준 인기순위와 매출에서 1위를 기록했다.
일본과 중국에서 먼저 서비스를 개시해 호평을 받았던 랑그릿사도 한국 출시 이후 초반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랑그릿사는 한국 앱스토어에서 5일 기준 인기순위 3위, 매출순위 6위에 올라있다.
업계에서는 익숙한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에 호의적인 한국 게임 이용자들의 특성이 이들 게임의 성공요인인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구글 플레이만 보더라도 기존 PC 온라인 게임이나 이미 잘 알려진 IP를 활용한 게임이 매출 상위권에 올라있다"라며 "지난 1분기 신작 출시가 부족했고 이용자들이 기존 게임에 피로도를 느끼던 상황에서 익숙한 IP가 이용자들의 흥미를 끌고 있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