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점 없이 모바일 전용으로 승부…7월중 인가여부 결론

간편송금서비스 토스를 운영하고 있는 비바리퍼블리카가 금융당국에 증권사 설립을 위한 예비인가를 신청했다. 인터넷전문은행에서 고배를 마신 비바리퍼블리카가 모바일 증권사 설립에 속도를 내는 것이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증권 설립을 위한 토스준비법인은 전날 금융당국에 금융투자업 예비인가를 신청했다. 신청한 업무단위는 투자중개업이다. 투자자들의 동의를 받아 주식, 채권 등 금융투자상품을 사고파는 업무다. 증권사의 위탁매매업, 선물회사의 선물거래업, 펀드판매 등이 대표적인 업무다.

토스는 지점이 없는 모바일 전용 증권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모바일에서 비대면으로 계좌를 개설하고 주식 거래를 할 수 있는 증권사다. 간편 송금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1100만명의 보유하고 있는 토스가 증권사에서도 모바일로 승부를 보겠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예비인가 신청을 받은 날로부터 2개월 내에 인가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토스증권의 예비인가 여부는 7월 중 결론이 날 것으로 전망된다. 토스도 이에 맞춰 7월 증권사 설립을 위한 내부 조직을 분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증권사 설립을 위한 채용도 진행 중이다.

앞서 토스는 금융당국에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위한 예비인가를 신청했으나 불허 결정이 났다. 금융당국은 토스뱅크의 자본조달 능력이 부족하다고 판단해 예비인가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