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노조가 사측의 물적분할을 결정할 주주총회를 저지하기 위해 총파업을 시작한 현대중공업노조와 적극적인 연대투쟁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28일 오전 현대중공업 노조원들이 불법 점거한 울산시 동구 한마음회관 건물을 둘러싸고 앉아 사측의 법인 분할에 반대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곳에서 오는 31일 현대중공업의 주주총회가 열릴 예정이다.

금속노조 현대차지부는 27일 성명서를 내고 "현대차와 현대중공업은 30년 연대투쟁의 피로 맺어진 형제노조"라며 "현대중공업과 적극 연대투쟁에 나서 물적분할을 막는데 힘을 보탤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오는 31일 회사의 물적분할을 결정하는 임시주총을 연다. 대우조선해양을 현대중공업그룹에 편입하기 위해 중간지주회사를 설립하면 현대중공업은 중간지주회사인 한국조선해양(가칭)과 사업회사인 현대중공업으로 분할된다. 한국조선해양은 산하에 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현대삼호중공업·현대미포조선 등 4개사를 거느리게 된다.

이에 대해 현대중공업 노조는 중간지주회사가 모든 이익을 가져가면 현대중공업은 단순 생산기지로 전락하게 된다며 강하게 반발해 왔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28일부터 임시주총이 열리는 울산시 동구 한마음회관을 점거한 채 농성을 벌이고 있다.

현대차 노조도 이에 힘을 보태 29일 오후 5시와 7시에 열리는 현대중공업 총파업투쟁 집회에 확대간부와 오전 근무조 현장조직위원 전원 등 1000명이 참가하기로 했다. 30일과 31일 오후 5시 집회에도 확대간부와 오전 근무조 현장조직위원, 희망 조합원이 참가할 예정이다.

또 현대중공업 주총장 점거농성에 공권력이나 외부 저지세력이 투입될 경우 금속노조 지침에 따라 전체 조합원이 총파업에 나서고 주총이 열리는 울산 한마음회관에 집결해 연대투쟁을 벌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현대차 노조는 "현대중공업이 경영세습을 위한 물적분할 지배구조 개선에 성공하면 현대차도 똑같은 일이 벌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현대중공업 근로자들의 물적분할 저지투쟁 승리는 현대차에서 나타날 일방적 구조조정을 저지하는 투쟁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적극 연대투쟁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