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차공유 서비스 '리프트'가 택시 시장을 밀어내는 등 많은 산업이 없어지고 새로 생기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리더는 변화에서 오는 두려움을 인정하고 자신의 방향성을 제시해 사람들이 이를 받아들일지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사람입니다. 리더와 관리자는 다른 개념입니다."

21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고 있는 인재개발(HRD) 콘퍼런스 '2019 atd' 기조연설자로 나선 세스 고딘은 이 시대에 필요한 리더를 이같이 정의했다. 대량생산을 위해 직원들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던 것에서 이제는 기존 시스템에서는 없던 것을 생각해내고 사람들에게 선택권을 줘야 하는 것으로 리더십의 정의가 변해야 한다는 것이다.

고딘은 마케팅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영향력을 발휘하는 구루(guru) 중 한명이다. 미국 스탠퍼드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마치고 야후 등 글로벌 기업에서 마케팅 담당 임원을 역임했다. 온라인 다이렉트 마케팅 방법을 창안해 많은 기업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하기도 했다. 지난 30여년간 글로벌 마케팅의 개념을 바꾼 공로로 지난해 미국마케팅협회(AMA)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그가 쓴 18권의 책은 35개 이상의 외국어로 번역돼 출판되기도 했다.

세스 고딘이 21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고 있는 인재개발(HRD) 콘퍼런스 '2019 atd'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고딘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우선 능동적인 사람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존 획일화된 교육에서 벗어나 자신의 발전을 위한 학습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교육(education)은 대량생산을 위해 기존 시스템을 답습하도록 강제하는 복종(compliance)에 기반한 것"이라며 "하지만 학습(learning)은 발전을 위해 스스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그러면서 "복종을 강요하는 교육으로는 장기적인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리더십과 관리(management)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관리는 권한(authority)에 기반해 사람들에게 무엇을 해야 하는지 말해주는 것이지만 리더십은 직함에 기대지 않고 사람들이 따라올 수 있도록 길을 제시하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여러 산업이 없어지고 새로 생겨나는 등의 넘쳐나는 소음 속에서 진정한 리더는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고딘은 이를 위해서 변화를 인정하고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받아들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만약 실패가 옵션이 아니라면 성공 또한 선택지에 들어갈 수 없다"면서 "모든 혁신은 무엇인가 제대로 작동하기 전까지 계속해서 실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배를 발명한 사람은 난파선도 발명했다"고 했다.

고딘은 또 현재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기존 대량생산시대에는 소외됐던 평균에서 벗어난 사람들을 대상으로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과거를 답습하지 않고 새로운 방향성을 찾아 기회를 모색했기 때문에 이런 기업들이 성공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는 마지막으로 "당신은 새로운 예술을 창조하는 리더가 될 것인가 아니면 아류작만 반복 생산하는 관리자가 될 것인가"라고 청중에게 질문을 던지며 "당신들의 사명은 당신들 스스로가 이미 받아들인 것처럼 변화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