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중국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에 대한 제재가 삼성전자 주가엔 호재로 작용했다.

21일 삼성전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2.7% 오른 4만3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에도 1.94% 올랐다. 앞서 미국 상무부는 화웨이와 68개 계열사를 "미국 안보에 반하는 활동에 연루돼 있다"며 거래 제한 기업 명단에 올렸고, 이에 구글과 인텔, 퀄컴, 브로드컴 등 미국 IT(정보기술) 기업들이 화웨이에 소프트웨어와 부품 공급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외신들이 20일 보도했다.

증권사들은 화웨이에 대한 제재로 삼성전자가 반사이익을 볼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화웨이의 스마트폰 수출이 힘들어지면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의 반사 수혜가 가능하다"며 "미국 정부가 본격적으로 중국 IT 산업에 제재를 강화하면 국내 반도체 산업에도 장기적으로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화웨이가 자체 스마트폰 운영체제(OS)를 개발하고 부품 재고량을 늘려 미국의 제재를 예방했다고 밝히고 있지만 임시방편일 뿐"이라며 "제재가 확대되면 화웨이의 수출에 큰 차질이 생기고, 삼성전자 등이 수혜를 입을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