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카드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던 한앤컴퍼니가 검찰에 고발당하면서 롯데그룹이 우협대상자를 MBK파트너스-우리은행 컨소시엄으로 교체했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지주(004990)는 이날 우리은행 및 MBK파트너스 컨소시엄을 롯데카드 매각을 위한 우협대상자로 변경했다고 공시했다.
롯데그룹은 "롯데카드의 지분 93.78% 중 경영권을 포함한 투자지분 매각과 관련해 이달 3일 한앤컴퍼니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으나 13일에 배타적 우선협상기간이 만료했다"며 "본 매각과 관련해 MBK파트너스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통보했다"고 밝혔다.
롯데 관계자는 "공정거래법에 따른 지주회사 행위제한 기간인 10월 중순까지 거래 종료가 가능한 MBK-우리은행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며 "기간을 초과할 경우 과징금 부과 및 형사처벌 가능성까지 있기 때문에 다양한 가능성을 신중하게 검토해야 하는 불가피함이 있었다"고 했다.
MBK와 우리은행은 롯데카드 지분을 각각 60%와 20%씩 나눠 인수하게 된다. 롯데그룹은 20%의 지분을 남길 예정이다. 롯데그룹은 3대주주로 남아 이사회 의석 1석을 확보해 경영에도 참여한다.
우리은행이 최종적으로 롯데카드를 인수해 우리카드로 편입할 경우 카드 자산규모가 약 23조원으로 늘어나 신한카드, 삼성카드에 이어 업계 3위로 올라서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