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무선(無線) 충전기는 충전할 기기와 10㎝ 이상 떨어지면 충전할 수 없습니다. 저희는 신기술을 적용해 반경 10m 내 모든 전자 기기를 충전할 수 있는 무선 충전기를 개발했습니다."
지난 15일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ALC) '와이파이?와이파워!' 세션에서 연설한 미국 스타트업 오시아의 마리오 오베이닷 대표는 인터뷰에서 "올해 말 신형 무선 충전기 '코타(Cota)'를 출시해 무선 충전기 시장 판도를 바꾸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미국 시애틀에 본사를 둔 오시아는 무선 충전기와 충전 기술을 개발하는 회사다.
오베이닷 대표는 "한국 주요 전자 업체를 비롯해 전 세계 기업들이 내놓은 무선 충전기는 진짜 무선이 아니다"라며 "충전기 위에 스마트폰을 올려둬야 하기 때문에 유선 충전기보다 더 불편하다"고 했다. 무선 충전기는 충전기에서 나오는 자기장을 이용해 스마트폰이나 스마트워치 배터리를 충전하는 방식이다. 문제는 자기장이 전달될 수 있는 거리가 최대 4~7㎝라 충전기와 거리가 멀어지면 충전이 불가능하다.
오베이닷 대표는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무선주파수를 더 멀리, 장애물을 피해 전자 기기에 보내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기존 무선 충전기는 전자 기기와 충전기 사이에 사람의 신체나 벽 같은 장애물이 있으면 무선주파수가 전달될 수 없다. 하지만 오시아의 코타는 충전할 전자 기기 위치를 인식하고, 사람과 장애물을 피해 무선주파수를 쏘는 기술이 탑재돼 있다. 그는 "사람뿐 아니라 동물·식물 등 유기 물질이 무선주파수 경로에 감지되면 무선주파수를 벽에 반사해 전자 기기로 전달한다"며 "인체에 해를 끼치지 않도록 설계했다"고도 설명했다.
오시아는 이 기술을 인정받아 지난해 세계 최대 IT(정보기술) 전시회 'CES 2018'에서 혁신상을 받았고, 매장내 전자 기기 무선 충전 시스템을 개발해 월마트 등 대형 할인매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오베이닷 대표는 "사람들이 와이파이를 연결하는 것처럼 우리 제품을 이용해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폰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