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조가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한 물적분할에 반대하며 올해 첫 부분파업에 돌입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16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4시간 동안 전체 조합원이 참여하는 부분파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부분파업은 오는 21일까지 계속된다. 노조는 22일에는 8시간 전면파업하고 상경 투쟁도 벌일 방침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올 5월 31일 임시주총을 열어 회사를 물적 분할할 것이라고 지난 3월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을 현대중공업그룹에 편입하기 위해 중간지주회사를 설립한다. 현대중공업은 중간지주회사인 한국조선해양(가칭)과 사업회사인 현대중공업으로 분할된다. 존속법인인 한국조선해양은 산하에 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현대삼호중공업·현대미포조선 등 4개 조선소를 거느릴 예정이다.
노조는 "중간지주회사가 회사의 모든 이익을 가져가고 현대중공업은 단순 생산기지로 전락하는 구조"라며 "현재 누적된 7조500억원의 부채가 현대중공업으로 전이돼 근로자들의 처우 개선이 어려울 것"이라고 반발했다.
회사는 이번 파업이 노동위원회 조정 절차를 거치지 않은 불법 파업으로 보고, 향후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회사가 제기한 쟁의행위 가처분 신청을 최근 법원이 기각해 합법 파업으로 볼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