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차남인 앤드루 윈저(59) 왕자를 접견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앤드루 왕자는 조선일보가 개최하는 제10회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ALC)에 참여하기 위해 방한했다. 문 대통령은 접견에서 앤드루 왕자가 전날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경북 안동 하회마을을 방문한 데 대해 "안동이 한·영 양국 간 교류 협력의 상징적 장소이자 국제적 관광 도시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에 앤드루 왕자는 "엘리자베스 여왕의 발자취를 따라 한국을 방문하게 되어 기쁘다"고 했다. 엘리자베스 여왕도 20년 전 안동을 방문했었다.
문 대통령은 또 앤드루 왕자가 2014년 스타트업의 발전을 돕기 위해 설립한 공익 재단인 '피치앳팰리스(Pitch@ Palace)'의 사업을 언급하고 "우리의 혁신 성장 일환으로 이뤄지는 스타트업 정책과 궤를 같이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스타트업 경연 대회 '피치앳팰리스 코리아 1.0'도 언급한 뒤 "많은 한국 스타트업 기업이 연말 런던에서 개최되는 글로벌 결선에서 좋은 성과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 대회는 조선일보와 앤드루 왕자가 이날 공동 주최한 것이다. 이에 앤드루 왕자는 "한국 스타트업의 번창은 한국인의 명석함 덕분이라고 생각한다"며 "한·영 양국 간 스타트업 교류·협력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영국은 한국전쟁 당시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병력을 파견한 우리의 혈맹"이라며 "한국민들은 영국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않고 있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