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003490)이 올해 1분기 순손실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적자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들어 지속된 달러화 강세, 원화 약세로 외화환산손실이 늘었기 때문이다.

대한항공 여객기

대한항공은 1분기에 342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 233억원의 순이익을 냈던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적자로 전환했다고 15일 밝혔다.

매출액은 3조49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1%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482억원으로 16.2% 감소했다.

대한항공은 1분기에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외화환산손실이 발생해 손실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말 달러대비 원화 환율은 1118.1원이었지만, 올해 3월말에는 1137.8원으로 상승했다. (달러 강세, 원화 약세)

영업이익이 감소한데 대해서는 대형기의 정비 주기가 도래하면서 정비 관련 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그러나 15분기 연속 흑자 행진은 이어갔다며, 이는 안정적인 이익이 발생하는 영업구조를 구축한 셈이라고 전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여객 부문은 여행과 상용 수요의 꾸준한 증가, 델타항공과의 조인트벤처 효과에 따른 미주-아시아 노선의 지속적인 성장세로 1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반면 화물 부문은 미·중 무역분쟁과 글로벌 경기 둔화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2분기는 5월 황금연휴, 6월 IATA 연차총회 개최, 미국 보스턴 등 신규 취항 등을 토대로 한 수요 확대가 기대된다"며 "수익성 중심의 노선 운영 전략을 가동해 실적 개선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