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4월 열린 ‘2019 상하이 모터쇼’ 내 SK이노베이션 전시관.

SK이노베이션(096770)은 14일 이사회를 열고, 중국에 신규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기 위한 출자를 결의했다고 밝혔다. 전기차 배터리 수주량 증가에 따라 중국 창저우 공장에 이어 추가로 생산기지를 설립하기로 한 것이다. 신규 공장 부지와 규모 등 세부 투자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SK이노베이션은 향후 중국 내 배터리 사업 확장을 위한 신규 배터리 공장 투자를 목적으로 총 5799억원의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투자를 위한 현지법인 설립 등은 추후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해 3월 헝가리 코마롬에 첫 해외 생산기지 건설에 나선 후 누적 투자 결정금액만 5조원에 달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생산적 협력을 통해 중국과 공동 성장한다는 ‘차이나 인사이더’ 전략에 따라 지난해 창저우 공장 건설에 이어 중국 현지에 추가로 신규 공장을 건설하게 됐다"면서 "급성장하는 전기차 배터리 산업에서 주도권을 갖기 위해 투자를 적기에 진행하기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8월 중국 사업 파트너인 중국 베이징자동차, 베이징전공과 합작해 장쑤성 창저우시 내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착공했다. 약 30만㎡(약 9만평) 부지에 연간 전기차 25만대 분량인 7.5GWh 규모로 건설 중이다. 올 하반기 완공해 내년 상반기 상업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지난해 3월 착공한 헝가리 1공장과 올 2월 착공한 2공장, 올 3월 기공식을 가진 미국 조지아주 공장이 모두 완공되는 2022년에는 약 40GWh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중국 공장에 추가 투자로 생산능력을 더 늘어날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은 미국, 중국, 헝가리 등에 투자를 단행해 2022년까지 총 60GWh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춘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