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픽게임즈가 게임과 게임엔진 제작사를 넘어 디지털 콘텐츠 생태계를 만드는 기업으로 발전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팀 스위니 에픽게임즈 대표는 14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에픽게임즈는 디지털 콘텐츠를 만드는 도구인 언리얼 엔진을 제공하고 있으며 온라인 게임 스토어 및 온라인 서비스 등도 운영하고 있다"면서 "에픽게임즈를 디지털 콘텐츠 생태계를 만드는 회사로 봐달라"고 말했다.
에픽게임즈가 제공하는 게임 및 동영상·이미지 제작툴 언리얼 엔진은 게임 영역을 넘어 엔터프라이즈 영역에서까지 사용되고 있으며 에픽게임즈는 온라인 게임 유통 등 사업 영역 확장에도 나서고 있다.
스위니 대표는 "과거의 비즈니스는 영화면 영화, 그래픽이면 그래픽, 게임이면 게임으로 쪼개져 있었다"면서 "하지만 지금은 여러 미디어가 툴을 공유해서 사용하는 것이 현실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영국의 수퍼카 브랜드 맥라렌이 언리얼 엔진을 사용해 새로운 차량의 디자인을 렌더링한 이후 실제로 제작했고, 해당 자동차가 다시 '로켓리그'라는 게임에 등장한 사례를 언급했다.
그는 "이는 실물을 만들기 전에 디지털로 디자인하고 이것을 물리적으로 구현한 다음 다시 디지털 콘텐츠에 등장시킬 수 있다는 의미"라며 "최근 소셜미디어에서 사진이나 동영상 등을 공유하는 것이 트렌드인데 앞으로는 실시간 3차원(3D) 콘텐츠를 자유롭게 공유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스위니 대표는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과 관련해서는 현재 B2C 영역에서 이용자들이 직접 즐길 수 없는 하이엔드급 기기들의 부재로 개별 이용자들 사이에서 활성화되지 않는 점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하지만 그는 VR과 AR이 산업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게임산업에서도 곧 활발히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그는 앞으로는 실시간 렌더링을 통해 물리적 시뮬레이션과 3D 콘텐츠 제작에 있어 언리얼 엔진의 사용이 더 중요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스위니 대표는 "매우 위험한 작업 환경 등에서 언리얼 엔진을 활용한 시뮬레이션을 하면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며 "방송 제작에도 실시간 렌더링을 활용해 콘텐츠 제작 기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