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000120)은 프로골퍼 강성훈(31) 선수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첫 우승을 차지하면서 200억원 이상의 파급효과를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고 14일 밝혔다.

프로골퍼 강성훈(31) 선수가 미국 텍사스주 댈라스의 트리니티 포레스트 골프클럽에서 열린 PGA 투어 'AT&T 바이런 넬슨'에서 우승 후 트로피를 들고 있다.

강 선수는 지난 13일 미국 텍사스주 댈라스의 트리니티 포레스트 골프클럽에서 열린 PGA 투어 ‘AT&T 바이런 넬슨’에서 데뷔 159경기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23언더파 261타로 2위 그룹을 2타 차로 따돌리면서 우승 상금 142만2000달러(16억7000만원)을 받았다.

후원사인 CJ대한통운은 강 선수가 이번 PGA 투어에서 우승하면서 전 세계 226개국 10억가구 이상에 글로벌 브랜드 ‘CJ Logistics’를 노출했다. 특히 우승을 다툰 4라운드 후반부에서는 중계화면마다 CJ그룹과 ‘CJ Logistics’ 로고가 보이면서 200억원 이상 파급효과를 거뒀다. 지난 4월 타이거 우즈가 PGA 마스터스 토너먼트 우승했을 당시 골프의류 후원사인 나이키는 2254만달러(255억원) 규모의 상표노출 효과를 얻은 것으로 추산된다.

강 선수는 2007~2015년 9년 동안 국내 금융업체로부터 후원을 받았지만, 2011년 PGA 도전 이후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면 재계약을 하지 못했다. 후원사 없이 도전을 이어가던 중 CJ대한통운과 2018년 1월 후원계약을 맺었다.

CJ대한통운은 ‘CJ Logistics’ 브랜드 노출 빈도가 높아지면서 스포츠 마케팅도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F1 그랑프리’, ‘PGA투어’ 등을 후원하는 글로벌 물류기업인 DHL, 페덱스 등과 스포츠 마케팅 경쟁을 준비하고 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우승의 승부처가 됐던 15번 홀 퍼팅 순간 전 세계가 강 선수의 모자 측면과 왼쪽 가슴, 오른쪽 소매에 새겨진 ‘CJ Logistics’를 주목할 수밖에 없었다"며 "지난해 미국 물류기업 DSC 등을 인수하면서 글로벌 물류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CJ대한통운의 브랜드 이미지를 단숨에 끌어올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