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4월까지 입주 7.6만호…4월 집단대출 2조 늘어
기업대출 6.6조 급증…은행 中企대출 확대·대기업 대출 재취급

지난달 주택담보대출이 3조6000억원 증가하면서 4월 기준으로 2016년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을 나타냈다. 분양, 입주물량이 누적되면서 집단대출이 확대된 영향이다.

13일 한국은행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2019년 4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은행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619조5000억원으로 전월대비 3조6000억원 증가했다. 전월보다 8000억원 가량 늘어난 규모로 지난해 12월(4조9000억원) 이후 5개월 만에 최대치다. 4월 기준으로는 2016년(4조6000억원) 이후 최대로, 통상 4월 성수기를 맞아 대출이 증가하는 계절성을 고려해도 상당히 큰 규모로 나타났다.

조선DB

분양, 입주물량이 누적되면서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이 커졌다. 올해들어 지난달까지 분양, 입주물량은 각각 4만1000호, 7만6000호를 기록하면서 잔금대출 등 집단대출 규모가 지난달 2조원 넘게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분양, 입주물량이 각각 5만1000호, 6만9000호로 집단대출 규모가 약 1조원에 그쳤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 몇 년간 주택담보대출은 거래수요에 영향을 받았는데 최근에 그 수요는 줄고 분양, 입주 관련 수요가 늘고 있다"며 "주로 입주물량에서 나오는 집단대출 비중이 커 지난해 보다 규모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달 말 838조6000억원으로 한 달 새 4조5000억원 증가했다. 가계대출 증가액도 5개월 만에 최대치다. 단 4월 기준으로는 2014년(2조1000억원) 이후 가장 적은 규모다. 이는 기타대출 증가액이 9000억원에 그친 영향이 컸다.

지난달 기업대출은 6조6000억원 증가한 843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1조1000억원)에 비해 증가액이 대폭 확대됐다. 중소기업대출은 은행의 대출 확대와 부가세 납부 수요 등으로 증가액이 전월 3조5000억원에서 5조원으로 크게 늘었다. 대기업 대출도 전월 분기말을 맞아 일시상환 됐던 대출을 재취급하면서 1조6000억원으로 증가전환했다. 회사채의 경우 2000억원 순발행을 지속했지만 그 규모는 전월(1조3000억원)보다 축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