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갤럭시 S10 5G’ 공시지원금을 최대 78만원으로 상향했다. 초반 5세대(G) 가입자 확보에서 KT에 밀린 SK텔레콤이 높은 공시지원금으로 공세를 하자 KT가 맞불을 놓은 것이다.

11일 KT는 ‘갤럭시 S10 5G’ 공시지원금을 요금제에 따라 최소 40만원에서 최대 78만원으로 상향했다. 기존 공시지원금 대비 11만원~28만원 높아진 금액이다.

공시지원금과 함께 판매점의 추가지원금(최대 15%)을 받으면 프리미엄 요금제 기준으로 256GB 모델을 50만원으로 구매할 수 있다. KT는 "이번 공시지원금 상향은 고객의 구매 허들을 제거하고 5G 주도를 위한 승부수"라고 밝혔다.

KT가 ‘갤럭시 S10 5G’ 공시지원금을 최대 78만원으로 상향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기존 공시지원금을 유지했다. 현재 SK텔레콤은 최소 32만원, 최대 54만6000원을 지원 중이다. LG유플러스는 최소 30만8000원, 최대 47만5000원의 공시지원금을 지원한다.

이에 앞서 SK텔레콤이 10일 출시된 ‘LG V50 씽큐’에 최대 77만3000원의 공시지원금을 책정하고, 5G 가입자 유치에 불을 붙였다. 4월 6일에도 갤럭시S10 5G 공시지원금을 기습 상향한 바 있다.

SK텔레콤의 높은 공시지원금 책정은 5G 가입자 확보에서 KT에 밀리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통신 3사 모두 판매점 등 유통망에 V50에 '불법 보조금’으로 활용될 수 있는 리베이트를 지급했지만, SK텔레콤이 최대 100만원의 판매 리베이트를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4월 5일 5G 상용화 이후 한달간 KT가 10만, SK텔레콤이 9만 가입자, LG유플러스는 7만 가입자를 확보한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