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제작·배급사인 롯데컬처웍스와 현대차그룹 계열 광고 회사인 이노션이 신사업 발굴과 일감 몰아주기 규제에서 벗어나기 위해 주식을 맞교환하기로 했다. 두 회사는 10일 "콘텐츠 관련 펀드에 500억원을 공동 출자하고 일정 지분을 맞교환한다"고 공시했다. 이노션의 개인 최대 주주이자 정몽구 현대차 회장의 장녀인 정성이(57) 고문이 지분 10.3%를 롯데컬처웍스에 주고 롯데컬처웍스는 신주 13.6%를 발행해 정 고문에게 배정하기로 했다.

지분 맞교환은 사업 제휴뿐 아니라 정부가 추진 중인 공정거래법 개정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정 고문은 현재 이노션 지분 27.99%를 보유 중이다. 현재 공정거래법은 상장사의 경우 총수 일가 지분 30% 이상 기업을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으로 하고 있지만, 이를 '총수 일가 지분 20% 이상'으로 강화하는 공정거래법 개정안을 추진 중이다. 이번 주식 맞교환으로 정 고문의 이노션 지분은 17.69%로 낮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