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가 영화 '극한직업'의 흥행에 힘입어 매출은 증가했지만, 터키와 4DX 사업이 부진한 데다가 리스부채에 대한 이자비용이 늘면서 당기순손실을 냈다.

CJ CGV(079160)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46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했다고 10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22.4% 늘어난 235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손실은 86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한국과 베트남, 중국 시장이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CJ CGV 관계자는 "리스 회계기준 변경에 따른 리스부채에 대한 이자비용이 증가하면서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CGV는 전국 11곳의 영화관을 2100억원에 매각하기로 했는데, 업계는 향후 11개 영화관에 해당하는 유형자산을 매각 후 리스 임차하는 부분에서 리스부채가 추가로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국내사업은 영화 '극한직업'의 흥행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248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관객이 늘면서 영업이익도 563% 증가한 7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1년 사이 국내 직영 극장은 8개 증가한 110개를 기록했다.

해외 시장에서는 터키가 지난해에 이어 또 다시 발목을 잡았다. 터키의 경우 할인 프로모션 제한 등 매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영화법 개정 여파로 기대작들의 개봉이 연기되면서 실적이 부진했다. 지난 1분기 터키 매출은 38% 감소한 387억원, 영업이익은 82% 감소한 23억원이었다.

반면 베트남, 중국, 인도네시아 시장은 실적이 개선됐다. 베트남은 1분기 매출 457억원, 영업이익 72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2.8%, 227.3%씩 성장했다. 지난 2월에는 베트남 영화 '뀨어라이보바우' '짱뀐' '하이픙'의 흥행에 성공해 월 최대 박스오피스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중국에서도 현지영화 '유랑지구'가 인기를 끌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4%, 18%씩 증가한 1099억원과 118억원을 기록했다.

정부가 추진 중인 신남방정책의 핵심협력 국가인 인도네시아에서는 지속적인 경제 성장에 힘입어 극장 인프라도 확대되고 있다. 1년 사이 CGV가 운영하는 극장은 11개 증가했다. 이에 따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5% 성장한 239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2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지난 1분기 전세계에서 4DX로 개봉했던 영화들이 기대에 못 미치는 흥행 성적을 거두면서 자회사인 CJ 4DPLEX는 실적이 부진했다. 오감 체험 영화관인 4DX 매출액은 4.1% 감소한 209억원, 영업손실은 5억원으로 적자가 지속됐다.

다만 지난 4월 개봉한 '어벤져스: 엔드게임'이 4DX를 통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흥행 신기록을 세우고 있어 2분기 실적은 개선될 것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CJ CGV 관계자는 "2분기는 '어벤져스: 엔드게임' '알라딘' '엑스맨: 다크 피닉스' '기생충' 등 기대작 개봉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