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따른 물적분할에 반대, 부분파업에 나서기로 했다.

노조는 8일 중앙대책위원회를 열고 오는 16일 2시간 파업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당일 부분파업과 함께 임금 및 단체협약 투쟁 출정식과 법인분할(물적분할) 저지 결의대회를 연다. 노조는 오는 22일 서울에서 집회를 열 계획이다.

현대중공업 노조원들이 물적분할 반대 시위를 벌이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올 5월 31일 임시주총을 열어 회사를 물적 분할할 것이라고 지난 3월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을 현대중공업그룹에 편입하기 위해 중간지주회사를 설립한다. 현대중공업은 중간지주회사인 한국조선해양(가칭)과 사업회사인 현대중공업으로 분할된다. 존속법인인 한국조선해양은 산하에 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현대삼호중공업·현대미포조선 등 4개 조선소를 거느릴 예정이다.

노조는 "중간지주회사가 회사의 모든 이익을 가져가고 현대중공업은 단순 생산기지로 전락하는 구조"라며 "현재 누적된 7조500억원의 부채가 현대중공업으로 전이돼 근로자들의 처우 개선이 어려울 것"이라고 반발했다. 사측은 물적분할 뒤에도 근로조건 등이 달라지지 않는다며 노사실무협의체 구성을 노조에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