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꾸리는 소형 투자자문사가 연초 이후 4개월 만에 30%의 수익률을 기록해 여의도 증권가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더퍼블릭투자자문이 그 주인공이다. 김현준(35·사진) 더퍼블릭투자자문 대표는 "급변하고 있는 주식 시장에서 기업의 진정한 가치를 찾아내고자 노력한 게 높은 수익률로 이어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회사의 국내와 해외 일임형 상품은 모두 지난달 말 기준으로 연초 대비 3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당초 연간 수익률 목표였던 26%를 조기에 달성한 것이다. 이 회사는 김 대표 등 고려대 가치투자 동아리 회장 출신인 4명의 30대 청년이 주축이 돼 2015년 1월 투자자문사로 출발했다. 2017년 12월부턴 투자일임업도 겸하고 있으며, 고액자산가들을 대상으로 국내·해외 등 두 가지 투자일임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운용자산은 300억원 정도다.
김 대표는 "분산 투자가 상식이지만, 너무 많은 종목을 투자 꾸러미에 담으면 자칫 지수를 사는 것과 별반 다를 게 없어 높은 수익을 낼 수 없다"며 "철저한 기업 조사로 추려낸 10여 개 기업에 장기·집중 투자하는 게 고수익을 올릴 수 있는 비결"이라고 말했다. '실제 가치에 비해 저평가된 기업들을 찾아내 집중적으로 투자하겠다'는 원칙 아래 상품별로 주식시장에 상장된 기업 10여 곳만 골라 집중 투자하고 있는 것이다. 김 대표는 대표적인 국내 투자 종목으로 세무·회계 프로그램을 만드는 '더존비즈온'을 꼽았다. 김 대표는 "이 회사의 프로그램은 국내 중소기업의 97%가 사용할 정도로 널리 보급돼 있고, 특성화 고등학교에서도 교육용으로 쓰이고 있어 향후 점유율 방어에도 유리하다"고 말했다. 이 회사 주가는 작년에 58.3%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17.3% 하락한 것과 대조적이다.
김 대표는 올해 국내 주식시장에 대해선 "박스권을 형성할 것"이라고 했다. 유망 업종은 헬스케어를 꼽았다. "건강에 대한 관심은 경기와 상관없이 높아지는 추세이기 때문에 헬스케어는 소비자가 돈을 아낄 수 없는 분야"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20~30대 젊은 투자자들에게 김 대표는 "'공짜 점심은 없다'는 말이 있듯 터무니없는 수익률을 제시하는 상품은 피하고, 기업의 재무제표 정도는 읽을 수 있을 정도로 공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펀드를 고를 땐 은행 창구에서 추천받거나 유명한 펀드를 무작정 구입하기보단 최근 5년간 수익률이 양호한지 등을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