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현지 시각)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들이 소비 관련 지표 개선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다우존스 지수는 전장보다 11.06포인트(0.04%) 상승한 2만6554.3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15포인트(0.11%) 오른 2943.03을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는 15.46포인트(0.19%) 상승한 8161.85에 장을 마감했다.
이로써 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전장에 이어 사상 최고치를 다시 한번 경신했다. 두 지수는 지난 26일에도 미 상무부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깜짝 성장(3.2%↑) 발표 등의 호재에 힘입어 사상 최고 기록을 썼다.
이날 발표된 미국 소비지표가 장중 주가를 움직였다.
미 상무부는 지난 3월 개인소비지출(PCE)이 전월 대비 0.9%(계절조정치)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이 발표된 2월 개인소비지출은 0.1% 증가했다. 개인소비지출은 지난해 12월 0.6% 감소하면서 미국 경제 우려를 자극했지만, 1월 0.3% 증가에 이어 3월에도 상승 폭을 키웠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PCE 가격지수는 3월에 전월 대비 0.2% 상승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1.5% 올랐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3월에 전월 대비 변화 없음(0%)을 기록했다. 3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 대비 1.6% 상승했다.
미·중 고위급 무역 협상에 대한 기대감도 유지됐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전날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열린 밀켄 재단 주최 글로벌 컨퍼런스에 참석 중 인터뷰를 갖고, 미·중 무역협상의 진전 상황과 관련해 "우리는 마지막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는 므누신 장관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무역대표부(USTR)대표 등 미국 협상단이 29일부터 중국에서 협상을 벌인 후 귀국하면, 뒤이어 5월 8일에 중국 대표단이 워싱턴에 와서 협상을 마무리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주요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는 등 강세장이 유지되고 있지만, 관망 심리도 이어지고 있다. 30일부터 시작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와 주 후반 발표될 4월 비농업 고용지표, 애플을 비롯한 주요 기업 실적 등 대형 이벤트들이 대기 중인 영향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특히 미국의 물가 상승세 둔화가 확인되면서 연방준비제도(Fed)가 얼마나 비둘기파적인 모습을 보일지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내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도전을 앞두고 금리 인하를 외쳐온 백악관에서는 또 한 번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흘러나왔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이날 폭스 비즈니스네트워크와의 인터뷰에서 "잠잠한 물가가 연준의 금리 인하를 의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종목별로는 버거킹 등을 소유한 레스토랑 브랜드 주가가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을 발표하면서 1%가량 하락했다.
장 마감 이후 1분기 실적을 발표한 구글 모회사 알파벳 주가도 실망스러운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시간 외 거래에서 3% 이상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커뮤니케이션과 금융주가 각각 0.85%, 0.93% 상승했다. 반면 유틸리티와 임의 소비재는 각각 0.64%, 0.35% 하락했다.
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6월 25bp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21.1%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2.99% 상승한 13.11을 기록했다.
이날 유럽 주요 증시는 스페인 총선에서 집권 사회노동당이 제1당에 된 데 힘입어 소폭 상승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 50지수는전거래일 종가보다 0.04% 오른 3501.94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FTSE 100 지수는 0.17% 오른 7440.66으로 마감했다. 프랑스 CAC 40 지수는 0.21% 오른 5580.98로, 독일 DAX 지수는 0.1% 오른 1만2328.02로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