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000120)택배기사의 평균 연소득은 6937만원이고, 세금 및 비용 등을 공제한 순소득은 5200만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1억원 이상 소득을 기록한 택배기사는 전체 기사의 4.6%에 해당하는 559명으로 집계됐다.

CJ대한통운 택배기사 배송

CJ대한통운은 2018년 택배기사 수입 분석 결과 평균 연소득이 6937만원(월 578만원)이라고 28일 밝혔다. 부가세, 종합소득세, 유류비, 통신비 등을 제외하고 실제 받는 돈은 5200만원 수준이다. 택배기사는 집배점과 계약을 맺은 개인사업자다. 계약사항, 배송구역 등에 따라 차이가 있기 때문에 공제비율은 제각각이다.

연간 1억원 이상을 버는 고소득 택배기사는 559명으로 집계됐다. 상위 22.5% 연소득은 8000만원 이상이다. 서울 지역에서는 연간 2억~4억을 버는 기사도 나왔다. 상위 소득자는 개인 영업을 통해 대형 거래처를 확보해 집화 업무에 집중하고, 별도 아르바이트 인력을 고용해 배송을 진행한다. 부부가 구역을 나눠 함께 배송하면서 배송량과 수입을 높이고 있다.

CJ대한통운 택배기사 연소득은 국내 개인사업자 평균 사업소득 4290만원을 웃도는 수준이다. 억대 투자비가 필요한 가맹사업과 달리 택배기사는 1000만~2200만원 정도의 1t 트럭 한 대만 있으면 일을 시작할 수 있다.

택배업계에서는 택배기사가 개인사업자이기 때문에 일반 직장인에 비해 연령에 관계없이 계약을 지속할 수 있고, 배송 물량 협의로 배송시간을 조절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개인영업으로 물량을 늘릴 수 있고, 아르바이트를 직접 고용해 배송을 분담할 수 있다.

택배시장도 지속적으로 성장하면서 물량도 계속 늘고 있다. 통합물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택배 물량은 25억4300만개로 전년 대비 9.6% 늘었다. 매출은 5조6673억원으로 전년 대비 8.7% 증가했다. CJ대한통운은 지난해 12억2440만개를 배송해 시장 점유율 48.2%를 기록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택배산업은 배송‧집화 기사뿐 아니라 택배 서비스를 기반으로 사업을 영위하는 중소상공인, 간선차량 운전기사, 인력 도급회사, 고객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하나의 유기체처럼 형성돼 성장한 네트워크 산업"이라며 "고객에게 최고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함과 동시에 작업환경 개선, 상생 프로그램 등을 통해 모든 구성원들이 동반성장하는 건전한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