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긍정적 모멘텀" 한 달 만에 금융위기급 경기 악화

1분기 경제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0.3%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 3개월(41분기)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 3월 중순 기획재정부가 공식 경제상황 평가에서 "긍정적 모멘텀"을 언급한 이후 한달 반만이다.

정부는 25일 오전 8시 서울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경제관계 장관회의’를 개최했다. 기재부는 "1분기 GDP 동향 등 최근 경제상황 및 대응 방안 논의가 회의 안건"이라고 밝혔다. 이날 한은은 올 1분기 GDP 성장률이 지난해 4분기 대비 -0.3%라고 발표했다. 지난 2008년 4분기 -3.3% 이후 10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1.8%로 2009년 3분기(0.9%) 이후 9년 6개월만에 최저치였다.

기재부는 지난 3월 15일 발표한 ‘3월 경제동향(그린북)’에서 "2019년 1월 이후 주요 산업활동 및 경제심리 관련 지표들이 개선된 모습"이라며 "산업활동 및 경제심리 지표 개선 등 긍정적 모멘텀이 있다"고 했다. 한 달 반만에 정반대로 경기가 고꾸라지고 있다는 결과가 나오면서 기재부의 경제 여건 인식을 둘러싼 비판이 거세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