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회고록 ‘이 땅에 태어나서’를 영문으로 번역한 책(Born of This Land : My Life Story)이 출간된다. 1997년 국문판이 출판된 지 22년 만이다.

아산재단에 따르면 영문 번역서 출판기념회가 23일 오후 5시 서울 남산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다. 에드윈 퓰너 헤리티지재단 설립자, 캐런 하우스 월스트리트저널 전 편집인, 폴 월포위츠 전 세계은행 총재, 이홍구 전 국무총리,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해 정주영 회장에 관한 회고담을 나눈다.

정주영 회고록 '이 땅에 태어나서' 영문 번역판.

책은 정주영 회장이 일제 강점기와 한국 전쟁을 겪으면서 사업을 일으킨 뒤 세계적인 기업을 일궈낸 과정과 서울올림픽, 남북한 경협 등 우리 현대사의 중요한 고비에서 맡았던 역할을 스스로 적은 기록이다.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서, 수많은 좌절과 도전에 직면했던 기업인으로서, 격동의 한국 현대사에서 느끼고 경험한 일들이 담담하게 적혀있다.

아산재단 정몽준 이사장은 서문에서 "대한민국이라는 신생국에서 기업과 나라를 일으키고자 벌인 투쟁의 기록"이라고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