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과거 구조조정 과정에서 매각한 반도체 업체 ‘매그나칩(Magnachip)’의 파운드리(위탁생산) 부문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 이천 SK하이닉스 M14 공장 전경.

22일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매그나칩 파운드리 인수에 대해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인수에 관해 구체적으로 확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매그나칩은 과거 하이닉스 소속으로 2003~2004년 공적자금 수혈·구조조정 과정에서 매각한 회사다. 현재는 브리게이드 캐피털 매니지먼트를 비롯한 외국계 PEF가 지분 79.41%를 보유하고 있다. 매그나칩 대주주 측은 JP모간을 매각자문사로 선정하고 매각 작업을 진행해왔다.

매그나칩은 반도체 설계·위탁생산을 함께 하는 종합반도체업체(IDM)다. 이중 파운드리가 매출 45%가량을 차지하는 주력 사업이다. 현재 청주·구미에 파운드리를 운영하고 있고 이번에 매물로 내놓은 곳은 청주 공장이다.

매그나칩은 2010년 뉴욕증시에 상장한 상태다. 지난해 말 기준 시가총액은 3200억원, 영업이익은 900억원 선이다. SK하이닉스 외 인수 주체로는 대만 UMC, 중국 SMIC 등이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