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한 국산 농식품을 바우처 형태로 취약계층에 제공하는 새로운 복지 서비스가 이르면 2020년 도시·농촌·도농복합지역 등 총 6개 지역에 시범 도입된다.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중위소득 50% 이하 구간의 취약계층 중 보건지부로부터 식료품 지원을 받는 사람을 제외한 이들을 대상으로 농식품 바우처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다음 달 기획재정부에 내년도 관련 예산 60억원을 신청할 방침이다.
농식품부는 신용카드 형태로 매달 1인 가구 기준 3만원씩 식품 구매비를 지급해 대상자가 마트 등에서 사 먹을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국가 경제 규모가 성장하면서 공산품이나 가공식품 가격은 상대적으로 저렴해졌지만, 과일과 채소 등 국산 신선 농산물 가격이 만만치 않다는 점에 착안했다.
정부는 바우처를 채소·과일·우유 등의 품목을 살 때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마트에서 이 바우처를 이용해 다른 공산품을 사려할 경우 결제가 이뤄지지 않도록 하려는 것이다.
농식품부는 지난해 하반기 강원 춘천과 전북 완주에서 하나로마트 매장 등을 대상으로 사용 제한 시스템을 실증 연구하는 과정을 거쳤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김현권 의원(더불어민주당)이 농식품부로부터 받은 관련 자료를 보면 실증 사업에 참여한 수혜자는 평균 19만2407원을 식품구매에 지출했다. 서비스를 받기 전 13만9814원보다 38%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곡물 관련 지출이 236%로 가장 많이 증가했고, 우유·과일·채소 순으로 구입액이 늘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국내 연구 결과를 보면 취약계층일수록 영양상으로 부족한 경우가 많은데 이들의 건강한 식습관을 돕는 동시에 국내 농산물 소비도 늘리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