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스마트폰용 5세대(G) 모뎀칩 사업을 접는다고 16일(현지 시각)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전격 발표했다. 인텔의 모뎀칩을 단독으로 쓰고 있는 애플이 또다른 모뎀칩 업체인 퀄컴과 소송을 중단하고 6년 계약을 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직후였다.

인텔은 당초 2020년 스마트폰용 5G 모뎀칩을 출시할 예정이었지만 기술 개발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는 소식이 외신을 통해 흘러 나왔다. 이에 따라 애플의 5G 아이폰 출시도 2021년 이후로 늦춰질 가능성이 제기됐었다.

밥 스완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스마트폰용 모뎀 사업에서는 수익을 낼 만한 방법이 없다는 게 분명해졌다"고 포기 배경을 밝혔다.

현재 5G 모뎀칩을 생산할 수 있는 업체는 퀄컴과 삼성전자, 중국 화웨이 정도다. 대만 미디어텍이 상반기 중 5G 모뎀칩 출하를 앞두고 있다.

인텔은 다만 PC와 사물인터넷, 기타 데이터 중심 장치에 들어가는 4G, 5G 모뎀칩 사업은 지속하겠다고 발표했다. 스완 CEO는 "5G는 여전히 인텔 전체에서 전략적으로 우선순위"라고 말했다.

인텔은 오는 25일로 예정된 1분기 실적 발표에서 관련 내용을 자세히 설명한다는 방침이다.